5월 황금연휴에 가볼 만한 지역축제 추천
본격적인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5월의 첫째 주는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의 전통, 자연, 역사, 문화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축제들이 열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5월 초에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축제 일정, 특징, 즐길 거리까지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했으니, 이번 황금연휴나 주말 나들이 계획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여주 도자기축제 - 흙과 불이 빚어내는 예술
- 축제기간 : 2025년 5월 1일(목) ~ 5월 11일(일)
- 장소 :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 관광지 일원
경기도 여주는 예부터 도자기의 고장으로 불렸습니다. 천년의 역사가 깃든 여주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여주 대표 축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도자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 축제는 '즐겨 봄, 자기야 여강이 출렁인다'를 주제로, 여주시를 대표하는 도자기와 남한강 출렁다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전통도자제작 퍼포먼스', '전통장작가마체험' 등 여주 도자를 활용한 대표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여주지역의 도예 작가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판매하며, 도자기 핸드메이드 체험, 물레 시연, 도자기 굽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생활 자기나 예술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도자기 플리마켓’도 인기입니다. 먹거리 장터, 야외공연, 신륵사와 연계된 문화유산 탐방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하루 종일 즐기기 좋은 축제입니다.
2. 담양 대나무축제 - 자연 속에서 만나는 청량한 초록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일(금) ~ 5월 6일(화)
- 장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고려 초부터 매년 음력 5월 13일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로 정하고, 전 주민이 동원되어 마을 주변이나 야산 등에 대나무를 심고 작업이 끝나면 죽엽주 등을 마시면서 마을 주민의 단결과 친목을 도모하는 화전놀이가 계속되어 오던 중 1920년대 초에 끊겼습니다. 1999년부터 군내에서 실시하던 각종 행사 (군민의 날 행사, 농업제 등)를 통·폐합하여 군민의 날(매년 5월 3일)을 전후로 하여 대심는 날(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나무를 통한 지역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대나무와 선비정신문화를 테마로 한 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담양 대나무축제는 푸른 대나무숲이 반기는 봄,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싱그러운 대나무의 숨결 속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 전통 체험,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장을 가득 채운 바람 소리와 함께 걷다 보면, 대나무의 생명력과 그 속에 깃든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대나무의 멋과 여유를 느끼며 지속 가능한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축제장에서는 전통 대나무공예 시연, 대나무 음식 시식, 대나무 악기 연주 등 대나무를 주제로 한 문화체험과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아이들을 위한 대나무 활 만들기, 물총 놀이, 자연 놀이 체험존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제격입니다.
특히, 초록빛 대나무숲 사이로 산책을 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죽녹원 산책은 이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3. 연천 구석기축제 - 30만 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일(금) ~ 5월 5일(월)
- 장소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펼쳐지는 구석기체험 축제입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30만 년 전에 우리나라에 매우 똑똑한 구석기 사람들이 살았다는 증거인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인 유적입니다. 매년 한차례 전 세계의 선사문화체험이 연천 전곡리로 모여 원시체험의 장을 열고 현대인을 초대합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와 대중의 조화, 지역의 브랜드 개발, 적극적인 보존을 위한 유적의 활용에 축제의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매년 5월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열리는 만큼,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중심입니다. 아이들은 직접 불 피우기, 석기 만들기, 동굴 벽화 그리기, 사냥 체험 등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학부모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유적지 해설 투어, 선사 음악 공연, 유적 퍼레이드 등도 마련돼 있어 하루 종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장 내 캠핑존도 마련되어 있어 1박 2일 체험에도 좋습니다.
4. 보성 다향 대축제 - 차향 가득한 녹차의 고장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일(금) ~ 5월 6일(화)
- 장소 :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
보성은 오랜 역사와 함께 최대의 차 생산지이며 차산업의 발상지라는 자부심 속에서 지난 1985년 5월 12일 "다향제"라는 이름의 차문화 행사를 활성산 기슭의 다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 차의 풍작을 기원하는 다신제와 찻잎까리, 차 만들기 등의 행사를 실시한 이래 1986년 제2회 다향제를 제12회 군민의 날 행사와 병합, 다향제로 명명한 후 2009년 축제 명칭을 보성다향제에서 보성다향대축제로 변경하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차문화 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차 동호인에서 일반가족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2012년부터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되어 오고 있습니다. 매년 5월경 보성차밭 일원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전국학생차예절경연대회, 한국명차선정대회와 차 만들기 체험, 찻잎 따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차문화 축제입니다.
휴식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현대인들은 초록의 차밭에서 느끼는 평온한 마음으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석 같은 차밭경관을 배경에 두고 찻잎 따기, 차 만들기, 나만의 차 마시기, 녹차세라피 등 녹차를 테마로 하는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효과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녹차밭에서 찍는 인증샷은 보너스! 이외에도 초록빛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연, 차밭 트레킹, 야간 드론쇼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5. 유성 온천문화축제 - 온천과 축제의 만남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일(금) ~ 5월 5일(월)
- 장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 81 온천로 일대
유성온천문화축제는 1989년 유성온천과 과학도시 유성의 소중함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시킨 축제로 지난 1989년 처음 개최돼 올해(2025년) 30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유성 온천의 유래와 효능을 바탕으로 ‘온천’을 주제로 한 축제가 시작되었으며, 과학의 도시 유성을 알릴 수 있도록 과학과 온천을 접목시켜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성문화축제는 순수 주민참여형·주도형 축제로 주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체험부스 역시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주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거리 퍼레이드, 온천 신수제, 온천수 족욕 체험, 힐링 마켓 등 다양한 힐링 & 건강 테마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온천수를 활용한 물총 스플래쉬, 족욕체험, 온천비누 만들기, 수(水) 마사지 부스는 여성 방문객과 가족 단위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야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불꽃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여유와 활력을 함께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봄 축제입니다.
6. 문경 찻사발 축제 - 손끝에서 피어나는 도자기의 미학
- 축제기간 : 2025년 5월 3일(토) ~ 5월 11일(일)
- 장소 : 경상북도 문경시 새재로 943
문경 찻사발축제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전통 도자기 축제로, 전통 찻사발과 함께 한국 도자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이 축제는 단순히 전시 중심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도자 예술이 중심입니다. 또한 유명 사극촬영지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전시와 체험을 통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를 지향하는 축제입니다. 축제장에서는 찻사발 빚기 체험, 가마 소성 시연, 전통 다도 체험, 도자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습니다. 매일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문경 특산물 플리마켓, 도예 작가들과의 토크쇼도 진행돼 문화적인 만족도까지 높여줍니다. 특히 5월 3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가수 박군, 영기, 주미 등이 초대되어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입니다.
7. 광안리 어방 축제 - 부산 바다의 전통을 품다
- 축제기간 : 2025년 5월 9일(금) ~ 5월 11일(일)
- 장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수영지방은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해 부산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어업이 발달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경상좌수영 설치에 따라 어민과 수군의 어업협동 공동체인 '어방'이 설치되었으며, 당시 행해지던 어로작업과정을 놀이로 구성한 것이 '좌수영어방놀이'로 보존 전승되고 있습니다. 경상좌수영의 전통 어촌마을과 좌수영어방놀이 등 무형문화재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현하고, 전통을 계승한 현재의 도시형 어촌마을로 해석된 축제를 기획하여 지역주민에게는 우리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주고, 관광객에게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어촌마을 볼거리와 체험으로 광안리어방축제만의 콘텐츠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다 함께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안리어방축제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 간다는 의미에서 '어방'이라는 축제명을 사용하며, 경상좌수영과 전통 어촌의 민속을 주제로 한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전통 어업 재현, 생선 손질 체험, 해산물 먹거리 장터, 수산물 플리마켓 등이 운영되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불꽃놀이와 콘서트는 큰 볼거리입니다. 어린이날을 전후로 열리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물고기 잡기 체험, 바다 생물 전시 등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다채롭습니다.
마무리
따뜻한 햇살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지는 5월의 시작,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지역축제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하고, 맛과 예술, 체험이 함께하는 축제는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들과의 여행지로도 완벽합니다.
이번 5월 황금연휴, 당신은 어떤 축제를 선택하시겠습니까?